오래된 지명 속에서 발견한 변화의 흔적 서울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이름이 생겨나고 사라진 도시다. 나는 사라진 골목과 옛 지명을 하나씩 정리하면서, 특정 지역의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. 그 과정에서 눈에 들어온 지명이 바로 왕십리였다.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이름이지만, 과거의 의미와 범위를 살펴보면 현재와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. 특히 옛 지도에서 확인되는 왕십리의 범위는 지금보다 훨씬 넓었고,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축소되고 재편된 흔적이 남아 있다.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도시 확장과 생활 방식 변화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보인다. 이 글에서는 왕십리라는 지명의 유래와 함께, 왜 지도에서 그 의미가 점차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구체적..